부드럽게 삶은 시래기, '최고의 맛' 시래기 된장국 레시피

마른 시래기는 먼저 미지근한 물에 **24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야** 삶는 시간을 단축하고 부드러워집니다. 중간에 한두 번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. 시래기 자체에 수분을 충분히 머금게 하는 것이 부드러움의 첫걸음입니다.

불린 시래기를 넉넉한 물에 넣고 **베이킹 소다 1/2 작은술**을 함께 넣어 삶아줍니다. 베이킹 소다의 알칼리 성분이 시래기 섬유질을 더욱 쉽게 연화시켜줍니다.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**1시간 이상** 푹 삶습니다. 젓가락으로 줄기를 찔러보아 쉽게 들어가면 됩니다.

시래기를 다 삶은 후, **뚜껑을 닫은 채 그대로 5시간 이상** 두어 뜸을 들입니다. 뜨거운 물이 서서히 식으면서 잔열로 시래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듭니다. 이후 찬물에 헹궈 줄기의 질긴 겉껍질을 제거하고, 먹기 좋은 길이(4~5cm)로 썰어 준비합니다.

국에 넣기 전, 손질한 시래기에 **재래식 된장 2, 다진 마늘 1, 들기름 1 (밥숟가락 기준)** 비율로 넣어 조물조물 무쳐 10분 정도 밑간을 해줍니다. 시래기 자체에 양념 맛이 배어 겉돌지 않고 구수한 맛이 깊어집니다. **들기름**은 시래기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핵심 재료입니다.

시래기 된장국의 맛은 육수가 8할입니다. **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한 기본 육수**를 사용하되, 다시마는 **물이 끓기 직전에 반드시 건져내야** 쓴맛이 나지 않고 깔끔한 감칠맛만 남습니다. 육수는 된장국 특유의 텁텁함을 잡아줍니다.

육수에 밑간한 시래기를 넣고 끓이다가, 전체 된장 양의 **절반을 먼저** 풀고 끓입니다. 나머지 절반의 된장은 국이 **완성되기 직전**에 넣어줍니다. 이렇게 하면 된장의 깊은 구수한 맛과 함께, 마지막에 넣은 된장의 신선한 향이 살아나 맛의 균형이 좋아집니다.

된장을 다 풀었으면, **고춧가루 1/2 큰술과 송송 썬 청양고추(선택 사항), 대파**를 넣고 중불에서 **10분 이상** 더 끓여줍니다. 이 과정에서 고춧가루의 칼칼함과 대파의 시원함이 더해져 국물의 풍미가 완성됩니다. 넉넉히 끓여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었을 때 가장 맛이 좋습니다.